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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설계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자료 중 하나가 교통량입니다.

그런데 도로의 차로 수를 결정할 때 하루 동안 지나가는 교통량인 AADT(연평균일교통량)​를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도로는 하루 전체가 아니라 교통량이 집중되는 특정 시간대에도 원활하게 차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사용하는 교통량이 바로 설계시간교통량(DHV, Design Hourly Volume)​입니다.


1. 설계시간교통량(DHV)이란?

설계시간교통량(DHV)​은 도로의 차로 수, 용량 등을 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설계 기준이 되는 1시간 교통량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 도로를 몇 차로로 만들어야 할까?"

를 결정하기 위해 선정하는 대표적인 시간당 교통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DHV = AADT × K

여기서,

  • DHV : 설계시간교통량(대/시)
  • AADT : 연평균일교통량(대/일)
  • K : 설계시간계수

입니다.

예를 들어,

  • AADT = 30,000대/일
  • K = 0.10

이라면,

DHV = 30,000 × 0.10 = 3,000대/시

가 됩니다.

즉, 이 도로의 설계에서는 하루 30,000대가 아니라 시간당 3,000대의 교통량을 처리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게 됩니다.


2. 왜 AADT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을까?

하루 교통량이 30,000대라고 하더라도 24시간 동안 차량이 똑같이 지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하게 24시간으로 나누면,

30,000 ÷ 24 = 1,250대/시

가 됩니다.

하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출근시간이나 퇴근시간에 교통량이 집중됩니다.

예를 들어 실제 교통량이 다음과 같을 수 있습니다.

시간대교통량

시간대 교통량
새벽 300대/시
낮 1,200대/시
출근시간 2,700대/시
퇴근시간 3,000대/시

따라서 평균값인 1,250대/시를 기준으로 도로를 설계하면 출퇴근시간에는 용량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교통량 중 어느 정도가 설계 대상 시간에 집중되는지를 나타내는 K계수가 필요합니다.


3. 그렇다면 하루 중 가장 많은 1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될까?

가장 교통량이 많은 연중 최대 첨두 1시간을 기준으로 도로를 설계하면 혼잡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년에 몇 시간밖에 발생하지 않는 극단적인 교통량을 처리하기 위해 도로를 지나치게 크게 건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낮은 교통량을 기준으로 하면 도로 건설비는 줄지만 매일 반복적으로 혼잡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도로 설계에서는

경제성 ↔ 서비스 수준

사이에서 적절한 기준을 찾아야 합니다.

이러한 개념에서 설계시간교통량이 사용됩니다.


4. 30번째 시간 교통량이란?

설계시간교통량을 이해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것이 제30순위 시간교통량(30th Highest Hourly Volume)​입니다.

1년 동안 측정된 시간별 교통량을 큰 순서대로 정렬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1위 → 2위 → 3위 → … → 30위 → …

이 가운데 30번째로 교통량이 많은 시간의 교통량을 설계시간교통량 선정의 대표적인 기준으로 활용하는 개념입니다.

극단적으로 교통량이 많은 몇 시간을 제외하면서도 상당히 높은 교통수요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다만 모든 도로에서 무조건 제30순위 교통량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도로의 기능과 지역 특성, 교통량 변동 특성, 적용 설계기준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5. K계수란?

K계수(K-factor)​는 AADT 가운데 설계시간교통량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K = DHV ÷ AADT

따라서,

DHV = AADT × K

가 됩니다.

예를 들어,

  • AADT = 50,000대/일
  • DHV = 5,000대/시

라면,

K = 5,000 ÷ 50,000 = 0.10

즉 **K = 10%**입니다.


6. 방향별 설계시간교통량 DDHV

DHV가 양방향 교통량이라면 실제 한 방향의 차로 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방향별 교통량으로 바꿔야 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D계수(Directional Distribution Factor)​입니다.

DDHV = AADT × K × D

또는

DDHV = DHV × D

입니다.

예를 들어,

  • AADT = 40,000대/일
  • K = 0.10
  • D = 0.60

이라면,

DHV = 40,000 × 0.10 = 4,000대/시

이고,

DDHV = 4,000 × 0.60 = 2,400대/시

입니다.

따라서 첨두방향의 설계시간교통량은 2,400대/시​가 됩니다.


7. 도로용량편람에서는 차로 수를 어떻게 결정할까?

여기서부터 실제 도로설계와 연결됩니다.

단순히 DDHV를 구했다고 해서 바로 차로 수가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도로용량편람」에서는 목표 서비스수준에서 차로 1개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교통량을 처리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여 필요한 차로 수를 산정합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개념이 바로 MSFi와 SFi입니다.


8. MSFi란?

MSFi(Maximum Service Flow Rate)​는 서비스수준 i에서의 차로당 최대 서비스교통류율을 의미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기본적인 도로·교통조건에서 서비스수준을 유지하면서 차로 하나가 처리할 수 있는 기준 교통량

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위는 일반적으로

pcphpl = 승용차/시/차로

로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목표 서비스수준이 C이고 해당 조건에서

MSF_C = 1,350 pcphpl

이라면,

기본조건에서 서비스수준 C를 유지할 수 있는 최대 교통류율이 차로당 약 1,350 승용차/시/차로​라는 의미입니다.

MSFi는 서비스수준별 V/C비와 기본용량의 관계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개념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MSFi = C × (V/C)i

여기서,

  • C : 기본조건에서의 차로당 용량
  • (V/C)i : 서비스수준 i에 해당하는 교통량/용량비
  • MSFi : 서비스수준 i의 최대 서비스교통류율

입니다.

따라서 서비스수준을 높게 요구할수록 허용할 수 있는 교통량은 작아지고, 낮은 서비스수준까지 허용할수록 차로당 처리 가능한 교통량은 커집니다.


9. 서비스교통량 SFi란?

실제 도로는 항상 기본조건과 같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 차로폭이 좁을 수도 있고
  • 측방여유폭이 부족할 수도 있으며
  • 대형차가 많이 다닐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조건에서 구한 MSFi를 실제 도로조건에 맞게 보정해야 합니다.

도로용량편람의 기본적인 관계는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SFi = MSFi × fW × fHV

여기서,

  • SFi : 실제 도로조건에서 서비스수준 i의 서비스교통량
  • MSFi : 기본조건에서 서비스수준 i의 최대 서비스교통류율
  • fW : 차로폭 및 측방여유 관련 보정계수
  • fHV : 중차량 보정계수

입니다.

적용하는 도로 유형에 따라 필요한 보정계수와 분석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MSFi = 기본조건

SFi = 실제조건을 반영한 값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10. MSFi와 SFi 계산 예제

예를 들어 어떤 도로에서 목표 서비스수준을 LOS C로 정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도로용량편람의 해당 조건에서 기본 서비스교통류율이 다음과 같다고 가정합니다.

MSF_C = 1,350 pcphpl

그리고 실제 도로조건을 조사한 결과,

  • 차로폭·측방여유 보정계수 fW = 1.00
  • 중차량 보정계수 fHV = 0.88

이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서비스교통량은

SF_C = MSF_C × fW × fHV

입니다.

따라서,

SF_C = 1,350 × 1.00 × 0.88

SF_C = 1,188대/시/차로

가 됩니다.

즉 기본조건에서는 차로당 1,350대/시를 처리할 수 있었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중차량 등의 영향 때문에 서비스수준 C를 유지하기 위한 서비스교통량이 약 1,188대/시/차로​로 감소한 것입니다.


11. 그렇다면 필요한 차로 수는 어떻게 구할까?

이제 앞에서 구한 설계시간교통량과 서비스교통량을 비교하면 됩니다.

기본적인 차로 수 산정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필요 차로 수 N = 설계방향 교통량 ÷ 차로당 서비스교통량

즉,

N = DDHV ÷ SFi

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첨두시간 내 교통량 집중을 반영해야 하는 분석에서는 PHF까지 고려하여 첨두시간 환산교통량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실무적인 계산 흐름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AADT → K → D → PHF → 설계방향 첨두교통류율 → SFi와 비교 → 차로 수 결정


12. 차로 수까지 한 번에 계산해보자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도로를 계획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 AADT = 40,000대/일
  • K = 0.10
  • D = 0.60
  • PHF = 0.90
  • 목표 서비스수준 = C
  • MSF_C = 1,350 pcphpl
  • fW = 1.00
  • fHV = 0.88

① DHV 계산

DHV = AADT × K

= 40,000 × 0.10

= 4,000대/시


② 첨두방향 교통량 계산

DDHV = DHV × D

= 4,000 × 0.60

= 2,400대/시


③ PHF를 고려한 첨두시간 환산교통량

PHF가 0.90이라면,

Vp = DDHV ÷ PHF

= 2,400 ÷ 0.90

≈ 2,667대/시

가 됩니다.

즉 실제 용량분석에서는 약 2,667대/시 수준의 첨두 교통수요를 고려하게 됩니다.


④ MSFi를 실제 도로조건으로 보정

SF_C = MSF_C × fW × fHV

= 1,350 × 1.00 × 0.88

= 1,188대/시/차로

입니다.


⑤ 필요한 차로 수 계산

이제 설계 교통수요를 차로당 서비스교통량으로 나눕니다.

N = Vp ÷ SF_C

= 2,667 ÷ 1,188

= 2.24차로

차로 수는 2.24개를 설치할 수 없으므로 올림합니다.

따라서,

필요 차로 수 = 편도 3차로

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조건에서는 개략적으로

왕복 6차로

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13. 왜 단순히 도로용량으로 나누면 안 될까?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로당 최대용량이 2,000대/시라고 해서

2,667 ÷ 2,000 = 1.33 → 2차로

라고 계산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사실상 도로가 최대용량에 가까워질 때까지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설계에서는 목표 서비스수준(LOS)​을 정하고 그 서비스수준에서 허용되는 서비스교통량을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설계교통량 ÷ 최대용량

보다는

설계교통량 ÷ 목표 LOS의 서비스교통량

으로 필요한 차로 수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14. 서비스수준에 따라 필요한 차로 수도 달라진다

같은 설계교통량이라도 목표 서비스수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필요한 차로 수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첨두시간 환산교통량이 2,667대/시​라고 가정하고, 각 서비스수준별 실제 서비스교통량이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목표 LOS SFi 계산 필요 차로 수
B 900대/시/차로 2,667 ÷ 900 = 2.96 3차로
C 1,188대/시/차로 2,667 ÷ 1,188 = 2.24 3차로
D 1,500대/시/차로 2,667 ÷ 1,500 = 1.78 2차로
E 1,750대/시/차로 2,667 ÷ 1,750 = 1.52 2차로

즉 동일한 교통량이라도 어느 수준의 교통상태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따라 필요한 차로 수가 달라집니다.

이것이 도로설계에서 목표 서비스수준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15. 전체 계산 흐름을 하나의 식으로 보면

지금까지 내용을 연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설계시간교통량

DHV = AADT × K

② 방향별 설계시간교통량

DDHV = AADT × K × D

③ 첨두시간 환산교통량

Vp = (AADT × K × D) ÷ PHF

④ 서비스교통량

SFi = MSFi × fW × fHV

⑤ 필요 차로 수

N = Vp ÷ SFi

따라서 전체적인 개념은,

N = {(AADT × K × D) ÷ PHF} ÷ {MSFi × fW × fHV}

라고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도로용량편람 적용 시에는 도로 유형별 분석방법과 보정계수가 다르므로 해당 시설 유형의 분석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16. 숫자로 전체 과정을 다시 정리하면

앞의 예제를 한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단계 계산 결과
AADT 주어진 값 40,000대/일
DHV 40,000 × 0.10 4,000대/시
DDHV 4,000 × 0.60 2,400대/시
Vp 2,400 ÷ 0.90 2,667대/시
MSF_C 기본조건 1,350 pcphpl
SF_C 1,350 × 1.00 × 0.88 1,188대/시/차로
차로 수 2,667 ÷ 1,188 2.24차로
최종 올림 편도 3차로

결국 도로의 차로 수를 결정하는 과정은 단순히 AADT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40,000대/일

↓

설계시간 4,000대/시

↓

첨두방향 2,400대/시

↓

PHF 반영 2,667대/시

↓

LOS C 서비스교통량 1,188대/시/차로

↓

2.24차로

↓

편도 3차로

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17. MSFi와 SFi를 헷갈리지 않는 방법

두 개념은 다음처럼 기억하면 쉽습니다.

구분 MSFi SFi
의미 최대 서비스교통류율 서비스교통량
조건 기본조건 실제 도로·교통조건
단위 pcphpl vphpl 등
보정 보정 전 보정 후
관계 기준값 MSFi에 보정계수 적용

즉,

MSFi는 '기본조건에서 이 LOS까지 받을 수 있는 교통량'이고, SFi는 '우리 도로의 실제 조건을 반영하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교통량'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18. 최종 정리

설계시간교통량 DHV는 단순히 시간당 교통량을 구하기 위한 개념이 아닙니다.

궁극적으로는 필요한 도로의 차로 수를 결정하기 위한 입력자료입니다.

전체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AADT

↓

K계수 적용

↓

DHV

↓

D계수 적용

↓

DDHV

↓

PHF 적용

↓

첨두시간 환산교통량 Vp

↓

목표 서비스수준 결정

↓

MSFi 선정

↓

도로조건·중차량 보정

↓

SFi 산정

↓

Vp ÷ SFi

↓

필요 차로 수 결정

따라서 AADT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차량이 다니는가'​를 나타낸다면,

DHV는 '설계할 때 어느 정도의 시간교통량을 고려할 것인가'​를 나타내고,

SFi는 '목표 서비스수준에서 실제 차로 하나가 어느 정도의 교통량을 처리할 수 있는가'​를 나타낸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결국 차로 수 설계의 핵심은

설계할 때 들어올 교통량(Vp)과 목표 서비스수준에서 차로 하나가 받아줄 수 있는 교통량(SFi)을 비교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참고자료

  • 국토교통부, 「도로용량편람」
  • 국토교통부,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 국토교통부,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해설」
  • 도로 관련 설계지침 및 교통량 조사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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